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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세금까지 고려한 재테크 설계법

by 쮸베린 2025. 4. 19.

세금까지 고려한 재테크 설계법

 

재테크는 단순히 수익을 높이는 것을 넘어, 세금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실질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특히 연봉이 오를수록 세금의 영향은 커지기 때문에, 2030·40 세대에게 세금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금까지 고려한 재테크 설계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절세가 먼저다 – 비과세·세액공제 상품 우선 활용

재테크에서 ‘얼마를 벌었는가’만큼 중요한 것은 ‘얼마를 지켰는가’입니다. 세금을 절감하는 구조를 먼저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도 실질 수익이 크게 줄어듭니다.

가장 기본은 연금저축과 IRP입니다. 연금저축은 연 400만 원, IRP는 연 7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둘을 합치면 최대 115.5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확실한 절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청년형 장기펀드, 청년도약계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등도 기간과 조건이 맞다면 세금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절세는 단기적으로 몇만 원에서 시작해 장기적으로 수백만 원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재테크의 핵심 도구입니다.

2. 금융소득종합과세 피하기 위한 자산 분산 전략

고소득자 또는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인 투자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금융소득종합과세(금소세)입니다.

1년 동안 이자·배당 소득이 2천만 원 이상일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최고 49.5%까지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자산을 한쪽에 몰아두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계좌 간 분산이 필요합니다.

예시 전략:
- 일부는 ISA 계좌에 편입 (비과세 한도 활용)
- 일부는 비과세 펀드/채권형 ETF 등으로 운용
- 일부는 배당보다는 시세차익 중심의 ETF 활용
- 법인 설립을 통한 자산 분산 (고자산가 한정)

또한 부동산 임대소득, 기타 사업소득까지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세금 설계가 필요합니다. 연말정산만으로는 부족하며, 매년 1회 이상 재무/세무 점검 루틴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세금은 줄이고 자산은 불리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세금은 줄이고 자산은 키우려면 단순히 상품 선택을 넘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구조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방식은 절세와 자산 증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 단기자산: 고금리 적금, CMA (과세는 있으나 안정적)
- 중기자산: 세제 혜택이 있는 ETF (국내 ETF는 매도 시 과세, 해외는 매년 배당 과세)
- 장기자산: 연금저축펀드, IRP, 주택청약종합저축

또한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납입 시기와 금액을 균등하게 유지하고, 연말정산 기준 금액보다 소폭 모자라게 맞추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부가적으로, 가족 명의 분산 투자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분산하면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이 경우 증여세나 소득세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4. 세금 폭탄 피하는 해외주식 투자 전략

해외주식은 2030 세대에게 매우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지만, 세금 구조를 잘 모르고 접근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입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배당금 수령 시 15% 세율로 자동 원천징수되며, 이는 미국 세법에 따라 즉시 적용됩니다. 양도차익이 발생한 경우에는 연간 250만 원 초과분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며, 이는 익년 5월에 직접 종합소득세로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선 장기투자 전략과 함께, 세금 비중이 낮은 ETF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연금저축 계좌에서 해외 ETF를 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매도 시기를 분산하거나 손실이 난 종목과 상계하는 손익통산 전략도 유용합니다.

5. 연말정산 미리보기로 전략 짜기

많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은 12월에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똑똑한 재테크 설계를 위해선 매년 10~11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통해 현재까지의 납입액, 예상 세액공제 혜택, 추가 납입 필요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연금저축, IRP, 보험료, 교육비 등 항목별 한도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의 경우, 400만 원까지 납입 시 세액공제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연말 직전 일시납보다는 분할 납입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세금은 연말에 갑자기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점검과 루틴화된 관리로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하지만, 사실은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비용’입니다.
수익률만 좇기보다 세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자산을 설계하면 훨씬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재테크의 진짜 고수는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현명하게 지키는 사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세금을 중심에 둔 자산 구조를 설계해보세요.

그리고 이 설계는 일회성이 아닌, 매년 혹은 분기마다 점검하며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금 정책은 수시로 바뀌고, 내 수입도 달라지므로 고정된 전략이 아닌 '유연한 대응력'이 핵심입니다. 습관이 되면 세금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가 됩니다.

재테크에서 세금이라는 존재는 알면 알수록 힘이 됩니다.